거제 다대 벵에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출발하고자 마음은 그랬는데 실제로는 아침 느즈막히
출발하고 거제 다대낚시 도착 커피 한 잔 마시고 다른 사람 없이 옆지기하고 둘이서 배 타고
출발합니다
[형제섬 자리 좋은데 내려주이소]하고 나섰는데 이미 해가 중천에 떴으니 빈 자리가 있을리
만무하고 형제섬 아무데나 틈새 갯바위에 내릴까 고민하다가 옆지기 동행이고 해서 발판 좋은 자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선장님께서 그런 자리 골라 접안을
하십니다
가을날 치고는 날이 후덥지근해서 갯바위에 하선하자 곧바로 땀이 줄줄줄 흐르는데
앉아 쉬면서 얼음물로 몸의 열부터 식히고 밑밥준비하는데 청물끼가 있어 벵에가 수면까지 떠오르는 것을 기대하기에 버거워서 중간층을
목표로 하나파워 [벵에돔] 집어제에 빵가루 두 봉을 감성돔 밑밥 준비하듯이 여물다 싶을 정도로
비빕니다
밑밥을 비비고 나니 또 땀이 벌벌 나는데 아침에 나설 때 날이 흐리다 해서 어쩌나 생각하다가
경마장길 낚시점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나서 얼음물 추가로 챙겨갔는데 얼음물 챙겨간 것이 참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처음 내린 자리라서 어디가 고기가 나는 자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수심은 10m 가까워 보여서
벵에가 있다하면 어느 정도는 씨알이 있을 거라서 뜰채부터 조립합니다
옆지기는 원줄 2호에 목줄 1호 g7 찌로 채비하고, g4 채비에 원줄 1.75호
목줄 1호로 출발합니다
짐작에 내린 자리가 감성돔 포인트일 것도 같다
싶었는데 수중바닥에서 감성돔 바늘이 걸려나옵니다 2년에 한
번 정도는 저렇게 고기 대신에 바늘을 걸어내네요
발판이 편평하고 좋은데 대신에 비좁아서 운신하기가 불편해서 이리저리 움직이기 잘 안 돼서
옆지기는 선 자리에서 동서남북 전후좌우 여기저기 캐스팅을 하고 특정한 자리에서 한 마리씩 벵에를 잡아내는데 [씨알이 잘다]면서 또 다시 군데군데
던지더니 갑자기 강한 입질 받아냅니다
발 앞에 와서까지도 아래로만 내리박는 강력한 저항에 옆지기는 나름의 방법으로
대응을 하고
끝내는 찌가 수면에서 떨어지면서 고기의 마지막 몸부림이 끝이 나고
뜰채질 한 번에 달랑달랑 들려서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굵은 씨알의 벵에에 뺀찌...독가시치 ...뜰채질도 나름 즐길 만한 꺼리가 되네요^^
이렇게 저렇게 옆지기는 선 자리에서 사방팔방으로 아무데서나 크거나 잘거나 간 상관없이 입질을 받아냈고
순간파괴력이 강력한 큰 입질은 대응에 실패해서 터뜨려 먹으면서 그런 중에도 옆지기는 20 마리 정도의 벵에를 걸어냅니다
 솔리우스 열 마리 옆지기 스무 마리 ... 이번 출조는 옆지기의 조과가
월등한데 똑같은 채비에 똑같은 자리에서 왜 저렇게 두 배의 조과 차이가 나는지
이번 출조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잔 고기는 놔 주고 큰 고기는 추석에 쓸려고 챙겼는데 거제서 김해까지 오도록 쓸 얼음 하나 사러갔다가 다대낚시 선장님 가게에서 저녁 얻어 먹고... 이번 출조는 도착했을 때 이미 청물끼에 힘들겠다 싶었지만 내만권 벵에로는 씨알급을 마릿수로 잡아내는 의외로 재미난 낚시가 되어 좋았습니다 해가 나면 많이 더워서 아직까지는 얼음물 필수에 선크림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등어 많았습니다 발 아래 새파란 고등어가 샥샥샥 내달리는데 개체수도 상당해서 고등어도 많이
잡혔습니다. 안 잡으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둘이서 한 50마리 ... ^^ 옆포인트에도 고등어 때문에 벵에를 대면하기가 힘들었다 하던데 자리돔까지
다 치면 비대상어의 숫자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 참, 복어도 ...^^ 잠시잠시 물이 빨라지면서 잡어 빠질 때 그 때 벵에 입질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