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7

홍포 감성돔

soleus 2017. 12. 20. 23:00

여섯 번째 도전할 자리에 간다고 오후 시간 만들어 한 시쯤에 피싱마트서 친구 만나 바삐 출발합니다


제대로 된 결투를 하기 위해 정리한 자로인데 내용인즉선 이렇습니다


물은 오른쪽으로 흘러야 하고 간조 물돌이겸 해거름 피딩타임을 노려야 하고
날물이면 좋겠으나 조류방향에 비중을 더 두었으니 들물 OK
귀갓길 거리가 많이 머니 밤 10 시 이전에 반드시 철수


이거 참 낭팹니다  눈이 부셔 찌가 안 보일 판이니 이 일을 어찌할까요?


낚시를 왔으니 도리없이 낚시를 해야할 판국이라 마른 압맥 불어 퍼지라고 한 두레박 그득히 물 부어 다시 개고

여섯 번째 도전에 들어갑니다


이 자리 도전은 작년 11월 쯤부터 시작인데


처음에는 바람 때문에
두번 째는 강풍 때문에
세번 째는 돌풍 때문에
네번 째는 맞바람 때문에
다섯번 째는 조류 때문에


그렇게 실패의 세월들이 흘러 간 곳인데 이번에는 조류 때문에 실패입니다
 

고등어 메가리 미역치 ... 물고만 있기도 하고, 시원한 입질도 보여주기도 하고,

채비 걷는데 지가 스스로 따라와서 물기도 하고

당최 잡어가 빠져나갈 기미가 없지만 그래도 활성도는 좋다 싶어 열심히는 했는데
서산에 지는 해에 눈이 부셔 낚시하기 버거워서

두 사람 다 대를 놓고 저녁요기 들어갑니다

 

홍포의 겨울 석양은 글보다 말보다 실제가 더 아름다운데

이번의 그것 역시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해가 질 무렵 다시 대를 들었더니 그 새 어둑살 졌다고 물고나오는 볼락


잠시...지극히 짧은 잠시 시간에  원하는 오른쪽으로 물이 갔는데
그 잠시 동안을 놓칠 수 없어  그 포인트에 정확하게 채비 넣었고
스물스물 내려가는 입질같은 밑걸림에 잠시 행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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