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갑자기 친구 얼굴이 보고 싶기도 하고, 친구 보고 동방에도 들러 볼 겸해서 김해서 출발,
고속도로는 동김해IC 들어서자 곧바로 어찌나 밀리던지, 북부산톨게이트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둘러둘러 냉정으로 해서 서부산으로 빠져 나가기로 합니다
사하경찰서 지나니 중간 한 군데 접촉사고가 있고, 그래 그런지 평소보다 세 배는 더 밀리는 느낌...
김해서 송도까지 두 시간이나 걸려서 저녁 8시 반에 친구가게에 도착합니다.
가게 친구의 40년지기가 갯바위표 학공치 가지고 올 거라서 기다렸더니 우와~
굵은 학공치에, 감성돔에, 뺀찌까지 들고 옵니다
친구가 고기 다듬고 회장만 하는 동안 이런저런 온갖 대화들이 오가고
드디어 한 상 거하게 차려집니다. 요즘 떠오르는 학공치가 순위에서 살짝 밀리는 느낌? ^^
깻닢에 김밥 얹고 회 한 점 ... 깻닢 추스려서 입안에 넣으니 거 참...
김밥 안에 들어 있는 단무지까지 그 맛이 환상입니다
동방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낚싯대받침대인데 잠시 쉬거나 정조시간에 써 볼려고 가져갔다가
물도 적당히 흐르고 세 시간 정도 낚시라 설치도 못해 보고 ...
[본설]
밤 열한 시에 동방에 도착하니 금요일 저녁인데도 의외로 자리가 널널합니다
두도가 마주 보이는 자리...2호찌 채비에 수심 14로 시작합니다
수심을 조절합니다-15...16...밑걸림이 없습니다
수심 14면 살짝씩 걸려야 하는데 수심을 16까지 내려도 밑걸림이 없습니다
옆에 있는 젊은 꾼님 이야기로는 속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것 같다 합니다
열 두 시... 옆에 꾼님이 15M 아래 바닥에서 망상어 잡아 냅니다
망상어 한 마리 잡아 내는 걸 보면서 두 가지 마음들입니다
1. 15미터 수심에 망상어라...
2. 망상어가 잡히니 감시도 있겠군 ...
새벽 한 시 ... 좌에서 우로 흐르던 물이 잠시 멈추더니 앞으로 밀려 들어 옵니다
수심을 14로 조절합니다 - 훅 밀고 들어 와서는 밑걸림...
어느 순간 물이 완전 멈춥니다 - 밑밥 생각이 나지만 현실은 미끼로 쓸 민물새우뿐...
동방에서의 경험상 물이 설 때, 찌가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머물 때 밑밥을 쓰면 고기가 잡히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지금 밑밥이 있으면 한 마리 잡아내겠다...] - 그냥 그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렇게 물이 앞으로 밀고 오다 섰다가를 반복하더니 새벽 한 시 반 ...
찌가 잠시 주춤거리더니 천처언히........천처언히 물을 밀고 들어갑니다
두 시간 반 만에 받는 입질이라 그냥 둡니다
원줄 사리고 이런 거 하다 잘못하면 삼대 십년 만에 받은 입질 놓칠세라 그냐앙 둡니다
한 가지 믿음---> 감시는 절대 먹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1미터는 내려갔을려나...원줄을 사립니다
쭈욱 가져갈려나?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끝까지 점잖게 내려가는 찌를 천천히 걷어 올립니다
둥둥둥 두둥거리면서 올라오는 것이 어쩌면 숭어같기도 하고, 후욱~ 꾹꾹 이런 거 없습니다
처음 버티기하면서 힘이 다 빠진 건지 잠시잠시 꾸우욱~ 이런 정도로 물위에 띄우고
숭언지 감신지 모르지만 일단은 들어뽕으로 방파제 위로 올려 봅니다
집에서 전화 옵니다-한 시 사십 분...두 시에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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