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능포 벵에돔 학공치 볼락

soleus 2014. 11. 30. 23:16

 

 

 

호래기 낚시를 못 가니 사서라도 먹자 싶어서 토요일 저녁에 사 온 호래기,
[호래기]에 [생면]을 넣어 ... 아닌데?
[생면]에 [호래기]를 넣고 끓여서 작년에 담은 갈치 젓갈에 찍어 먹으니
초고추장이나 쌈장에 찍어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마트에서 호래기 사면서 생선가게에 보이는 [고래회충]입니다
가자미에 붙어서 꿈틀거리는 것이 아주 많았는데 한 5분 쳐다보고 있으니 그 기분이 참...^^

 

홍포, 능포, 느태, 도장포, 거제 온 천지에 벵에가 버글버글 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일요일 오전 중에 급하고 중요한 일을 마치고, 오후 한 시가 다 돼서 출발합니다

어디로 가나 ...

1. 장항으로 감성돔낚시를 가면 걷는 게 겁이 나지만 그래도 해 지도록까지 집중할 수 있고
해 지고 나서도 쉬엄쉬엄 낚시할 여유가 많고 ... 

 

 

 

이미 차는 거가대교를 달리고 있습니다

2. 해금강으로 가자니 벵에낚시는 할 수 있지만 가는데 한 시간 반,

도착하면 세 시가 넘는다, 해는 다섯 시에 지는데...
3. 홍포로 가자니 워매 ~ 가는 데 두 시간이면 채비 마치고 고개 들면 네 시

낚시할 시간 겨우 한 시간?

 

 

4, 능포방파제 ... 차 대고 들어가기 쉽고 철수하기 쉽고 ...

 

 

능포방파제에 도착하니 방파제 입구에 띄어띄엄 보이던 사람들이 등대 쪽으로 갈 수록 많아지는데
앞바람 부는 외항은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채비가 좌우로 흘러주면 참 좋겠는데, 외항 맞바람에 채비는 앞으로 밀려 오고
온 바다에 깔려 있는 학공치가 온몸으로 미끼를 처리하는데, 빵가루는 배나 등짝으로 해결하고
입으로는 크릴을 해결합니다. 벵에 채비 2m 목줄도 질질질 끌고 다니는데 매직급 이상입니다
벵에 잡으러 왔는데......^^

 

 

 

도착하고 두 시간 정도 있으니 어두워집니다 한 시간 정도 더 지나자 비가 떨어져서 채비 걷고 철수합니다
벵에 조과가 없어도 잘 놀기는 했는지 돌아오는 발길이 가볍고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학공치 열 마리 남짓에 볼락, 회로 장만해서 맥주 한 잔 하고 별 반찬 없이도 늦은 저녁 해결합니다

전에, 학공치뼈가 맛있다고들 하도 말을 해서 구워 먹어 봤는데 뼈가 십히고 영 아니올씨다여서
두어 번 해 먹어 보고는 안 먹었었는데 이번에 그 맛 없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뼈는 [구우면 안 되고] 튀겨야 하더군요 - [튀겨 놓으니] 정말로 과자같이 바삭거리고 맛있었습니다

이 계절에...
감성돔 벵에돔 잡아 내시는 분들이 대단한 분들 같습니다
학공치 고등어 매가리 마릿수 하시는 분들...마찬가지로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쓰레기 ... 능포방파제는 아주 양호했습니다
캔 찌그러뜨리는 소리도 나고 철수하는 방파제길에 쓰레기는 안 보였습니다
어두워서 못 본 게 아니라 정말로 쓰레기는 없었고 비가 오고 있는 중이라서 더 깨끗해 보였습니다

벵에는 없고 글만 많은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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