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장사도 볼락과 해금강 벵에돔

soleus 2014. 10. 19. 11:32

 

 

再堂叔(7촌 아제), 三從弟(8촌 동생), 아제와 동행한 분,
이렇게 같이 합체해서 네 사람이 집안 사람 계모임 개념으로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밤 12시에 네 사람이 만나서 감성낚시용 밑밥세트 세 개 말고
물고기 만능미끼 백크릴 사고 
민물새우 사고
요즘 Hot 하다는 경단 사고
벵에용 집어제에 빵가루 사고.......
공용담배 두 갑 사고...

집안계모임 개념인데도 낚시란 게 참 사야 할 게 많네요^^
낚시 물건만 그렇지 동생이 또 사람 먹을 건 얼마나 많이 챙겼을까요?
다 준비해서 오니 동생이 고생해서 그렇지 참 넉넉합니다^(^

만조 아침 6시
간조 낮 12시

 

새벽 세 시!
거제 대포항에서 첫배를 타고 나갑니다
올해 여름되기 전에 국도에 배 타고 나가 보고는 두 번째 배 타고 가는 출조입니다
거제 본섬에는 야영들을 하신 건지 내릴 데가 없어서 장사도로 갑니다

 

 

새벽달이 낚시꾼의 마음을 택도 아니게 감상적으로 만듭니다
각자 어두운데서 채비하고 어느새 벌건 찌 네 개가 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누구는 크릴을 쓰고 누구는 민물새우를 쓰고 누구는 경단을 쓰고...
미끼를 다양하게 가져가니 많이 편리합니다

 

 

벵에낚시를 온 저는 어두워서 뭐 딱히 할 게 없습니다
밤벵에가 될려나 싶어 크릴 달고 해 보는데 밤이라 빵가루 밑밥도 안 통하고
그렇게 날이 밝아 옵니다

 

 

 

이 고기 저 고기 많이 잡아 놨더군요 감성돔 빼고 ~~~^^
요즘 대세인 경단이 밤에도 잘 듣는데 세 분은 왜 감성돔을 못 잡은 건지 ...^*^
시장급 고등어가 물고 늘어지고 아주아주 아가야 우럭에다
특히나 씨알급 볼락을 많이 잡아 놨더군요

 

 

낮 되고 더워지고 배 고파서 먹자상표 판을 펼칩니다
요새는 세상이 참 좋다 싶은 게 그런 것도 있더군요 - 일회용 불판 ...
거기다 숯불 지피고 삼겹살에 고등어 매가리 볼락 .... ''직화구이`` - 환상!!!
김치찌개에 고등어 뚝뚝 잘라서 넣고 볼락 두 마리 넣고 푸욱 끓이니
이 맛이 또 가히 죽음을 불사하는 맛!!!

시원이 일 병을 넷이서 나눠 마시고 밥 먹고 휴식을 취하고 또 각자 원위치!
세 분은 여전히 감성돔을 목표로, 저는 새벽하고 마찬가지로 벵에 ...
날 밝아지니 그거 참 식겁하겠더군요 - 학공치 ...
학공치가 식겁을 시키는 게 아니라 대상어가 아니라서 ...
밑밥 주기가 겁이 난다는 ...

 

 

학공치낚시를 해 본 적 이삼년 된 것 같아서
벵에채비 그대로 해서 학공치 열 마리 남짓 손맛 보고 다시 벵에낚시로 원상복귀하고
그렇게 시간이 가더니 어느 새 철수 배 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그 때도 이번처럼 할배 배 이용하겠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어종이 나오고 특히나 볼락이 밭에 심어진 것 같은 좋은 포인트에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집안계 하듯이 이렇게 다녀오니 참 즐겁고 편하네요
명절이나 벌초 아니면 만나기 힘든 아제하고 동생 만나서
요즘 떠오르는 단어 [힐링] 잘 하고 왔습니다

일기같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어복 충만하신 출조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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