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2013.08.17~18 네 식구 통영 학림도

soleus 2013. 8. 17. 14:53

출조일,장소,인원 2013. 8. 17~ 18 양일 통영 거제 네 식구
물때,바다상황 여행을 겸한 낚시
조황내용요약 어린 감성돔 대여섯 수

 

오후 네 시 사십분

통영 달아항에서 학림도로 가는 막배에 몸을 싣습니다

 

학림도 새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 와 있고

그 중 일부의 사람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날이 억수로 덥고 바람도 없는데

줄줄이 사람들이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일단은 아버지 모시고 새섬의 뒷편으로 가 봅니다

정부에서 [정보화 마을]로 지정하여 많이 꾸민 덕택에

십 몇년 도 더 전에 애들과 같이 갔던 그런 정취가

좋은 이미지로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마을 뒤 산으로 난 둘레길을 따라 오르니

그 둘레길 끝자락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낚시를 하면서는 느끼지 못하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둘레길의 끝자락을 내려오니

워터파크 못지 않은 자연풀장이 있어 그리로 가 보는데

급히 여행지를 정해서 간 거라서 물놀이 할 복장이 준비가 안 되어서

고동줍기 놀이로 잠시 재미를 붙입니다

 

숲속 소나무 아래에 텐트를 칠까 했으나

밤낚시를 위해 방파제에 텐트를 치는 중에

다른 사람들이 연신 고기를 낚아내고 있습니다

 

해가 지기 전이라 텐트 준비를 마치고 채비를 해서 던져 보지만

이미 여러 좋은 낚시상황들이 다 지나갔는지 입질이 없습니다

 

밤새 몇 마리의 볼락이 물어 주니 그 재미가 쏠쏠하고

아침이 되어 온 천지에 숭어가 깔리고

얼마 전 배워 두었던 숭어낚시법으로 민장대에 한 마리를 겁니다만

뜰채도 없고 줄 잡고 두레박 올림법으로 하다가

바늘이 빠지면서 아쉬운 안녕을 고합니다

 

손바닥 길이도 채 안 되는 어린 감성돔 대여섯 마리 손맛 보고

날이 점점 더워져서 새섬에서의 낚시를 접고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합니다

 

달아항으로 다시 나와 근처에 있는 수산과학관에 들렀는데

수산과학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통영항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후 동양최초의 해저구조물이라 하는 통영의 해저터널에서 더운 열기를 식힌 다음

거제 바람의 언덕 도장포로 목적지를 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고 그런 말도 얼핏 들립니다

[이거 하나 볼려고 서울 그 먼 거리 몇 킬로를 달려왔냐 우리가?]

아마도 서울에서 정말로 바람의 언덕 풍차 그거 볼려고 달려왔다 합니다

 

바람의 언덕을 둘러 보고

멀리서 신선대를 감상한 다음

보람찬 1박 2일의 여행을 마감합니다

 

낚싯대는 가져가지만 낚시에 매어달리지 않는 이런 여행이 참 좋습니다

다음에는 욕지도로 여행지를 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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