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2013. 5.26 거제

soleus 2013. 5. 26. 16:08

 

 

출조일,장소,인원 2013. 5.26 오후 거제 갯바위 2명
물때,바다상황 9물. 오전 9시 만조 바다잔잔. 바람적당. 너울 없슴
조황내용요약 벵에돔 약간 마릿수

 

휴일 갯바위는 자리잡기가 힘들어서 새벽출조를 강행하고자 타이머 맞춰 놓았더니

잠들자 마자 곧 깨야 하고 ......

 

이번 출조에 동행해 주기로 한 집사람은 [눈이 안 떠진다] 하며 동행출조를 급변경,

여차하면 혼자 가야 할 상황이다. 오전 열 시 ............... 오전 열한 시 ............

 

집사람 동행이 난감지경에 빠져 새벽 출조 못하고 집에서 넋을 놓고 있다가 [능포방파제]나 [구조라방파제] 안전한 곳으로 다시 출조지를 정하고 다시 집사람 동행 요청하니 살짝 동행가능 의사......

 

거가대교 넘어 가니 온 바다에 해무가 자욱하고, 거가대교 위를 넘실넘실 넘어다니는 해무를 보니

경관은 더없이 좋지만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짜다리 반갑지 않은 상황,

 

거제에 들어서면서 포인트를 어디로 할 것인가 집사람과 의논하는 중에 [힘은 들어도 갯바위로 가면 안 되겠는가] 하니

[그리 하자] 한다 ---

 

소위 말하는 도보포인트 곳곳마다 [차가 꽉꽉]이다. 온 갯바위에 사람이 다 들어 가 있을 거라 가정하고

여기 패스 ... 여기도 패스 ... 여기도 패스 ...

 

내려갈 수 있는 틈새마다 차가 다 들어차서 방파제로 포인트 수정하고 여차하면 그늘 밑에 놀다가 그냥 집에 가는 경우도 만들어 놓고 가던 길 그대로 [능포방파제]로 향한다. 능포방파제로 가는 중에 뚜둥 ~~~ 한 곳 내려 갈 길에 주차공간 ... 주차하는 그 순간에도 옆에 차가 두 대 또 머물러 선다. 아무 갯바위나 두 사람 할 곳만 있으면 되니까 일단 내려가 보기로 한다

 

한 마리 한 마리 잡아내고 바늘을 빼는데 고기가 ............ [포카리스웨터] 깡통 큰 거를 냉장 보관 했다가 꺼낼 때의 그 느낌 ...

서늘하고 찹찹하다. 구름 낀 하늘이지만 나름 더위가 있던 몸에 고기를 만질 때마다 시원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목줄이 1.2호가 굵네 얇네 하고 원줄 2.5호가 잘 빠지네 안 빠지네 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냉수대가 들어왔으니 마릿수는 포기 ...

 

집사람은 그런 중에도 민장대 채비에 볼락도 잡아 내고 너무너무 어린 벵에도 잡아내고 ㅎㅎㅎ

민장대 길이 다해 봤자 6m에 줄길이 합해도 12미터, 목줄 길이 빼고 갯바위 폭 빼고 수심 빼고 겨우 해 봤자 몇 미터 민장대로

크나 작으나 고기를 뽑아내고 있으니 그저 신기 ~~~

 

얼음물 같은 바다 속에서 어쨌거나 고기를 뽑아내고 큰 고기부터 차례로 세 마리는 가져가기로 하고 살림망에 담아 둔다 

철수 준비 마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살림망을 건져내고,

살림망을 건져 내고 ................

건져내고 .................

................................

 

고기가 없다. 그래! 고기가 없다

살림망 ... 어디 터졌지? 터진데 없는데?

아 ~~~~~~~~~~~~~여기 !!!!!!!

 

구멍 사이로 다 탈출하고 한 마리도 없다

 

'조황 > 2013~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06 06 거제 두 사람  (0) 2013.06.06
2013.06.02 거제  (0) 2013.06.02
2013.05.19 거제  (0) 2013.05.19
2013 05 16 거제   (0) 2013.05.16
2013.05.12 암남공원 호래기  (0) 201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