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1 거제 혼자

 

 

ㆍ출조일,장소,인원	2013.12.01 거제 혼자
ㆍ물때,바다상황	물때(?) 뜻 밖에 바람이 강함. 약한 너울
ㆍ조황내용요약	황은 면했습니다

 

거제 벵에 출조 올해 마지막이 될 것 같고
그래도 한 번은 더 가야 할 것 같아서 오전 열한 시 집을 나섭니다

김해에서는 안 불던 바람이 가는 중간에 단풍이 좋아서 사진 찍을려고 내리니
말 그대로 [후아~]입니다
강한 바람이 차갑기도 해서 춥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 위로를 삼아 봅니다
[바닷가는 괜찮을 거야...대부분 그래 왔으니까...길가 차 다니는 데는 바람이 많이 불어도]
[바닷가는 알 수 없으니까...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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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 좋고
파도 약간 쳐 주고 - good!
물 차가운 거야 각오하고 온 거라 그냥 뭐 ...
바람 ........... 이거 우째 방법이 없을라나?
바람 ........... 한 방향으로만 불어 줘도 우째 방법을 찾겠는데
앞에서 불다가
왼쪽에서 불다가
오른쪽에서 불다가
난데 없이 또 앞바람 ........

원줄이 이리 날리고 저리 날리고
앞으로 왔다 뒤로 갔다 ...........
춥기로 따지자면 뒤에서 부는 바람이 젤로 춥습니다. 뒷골이 서늘합니다

채비를 내리기 위해서 채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줄을 잡아 주기 위해서 계속해서 채비 변경을 합니다

그렇게 세 시간 정도 시달리고 나니 바람이 죽어 주는데 --- 해거름입니다

옆에서는 감성돔 3짜 중반 벅뻑 끌어 올리십니다
건너지 못하는 좌우 갯바위에서도 연신 감성돔을 뽑아들 내십니다

특이상황이 생긴다면 한 번쯤 더 가겠지만
오늘 내일 가지 않으면
[올해 거제 벵에돔]은 [soleus]는 한계에 다다른 듯 합니다

전자찌 준비하시는 옆 조사님을 뒤로 하고
어두워 지기 전에 짐 꾸려서 이번에는 날이 밝을 때 산을 오릅니다
맨날 어둑살이 지고 나서 사진을 찍다가
이번에는 해 있을 때 찍어서 그래서 고기 사진도 조금 밝습니다 

 

올해 새롭게 벵에돔 낚시를 다시 공부하면서 아직도 어설프고 모르는 게 더 많지만 

이렇게라도 혼자서는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벵에돔에 대해 계속해서 더 관심을 가질 것 같고
앞으로도 벵에돔낚시가 재미 있을 것 같아서 또한 좋습니다

이제는 바닷가가 참말로 춥습니다
털모자를 비집고 추위가 들어 오고 소매 틈새로도 추위가 들어 오고
강하게 부는 바람은 입에서 내뿜은 담배 연기를 다시 강제로 목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러고 나면 목이 따갑다 못해 쓰리고 아픕니다

낚시 아니라도 항상 추위 건강 단도리 잘 하시고
낚시를 통해서는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