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 거제

 

ㆍ출조일,장소,인원	2014.04.24, 거제, 혼자
ㆍ물때,바다상황	2물, 바다가 잔잔잔잔, 적조.
ㆍ조황내용요약	벵에 스무 마리 정도(21~28 사이즈)

 

 

가는 길목마다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게시물들이 눈으로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 많이 안타깝고 억울하고 화가 나는 일이라
잠시 차를 세우고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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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넘어서 오후 세 시에 갯바위에 도착,
물결이 조용하고 바람도 없고 파도조차 일지 않으니
서둘러 온 벵에낚시에 참으로 힘이 빠집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 가서 치료하고 여유 시간이 있는 듯 해서 달려왔는데
와서 보니 낚시할 시간은 해 지도록까지 한다 보면 네 시간 정도 ...
중들물이 지났는데도 물결 하나 일지 않고 소위 말하는 장판 그 자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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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한 시간쯤 지나니 ...
바다 먼 데서 밀려 오던 홍합알은 발 앞에까지 오고
홍합알에 섞여 있는 찌꺼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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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앞에까지 오다가 바늘이 벗겨지는 일이 몇 번이나 생깁니다
원래 챔질을 강하게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바늘이 고기한테서 빠져 버리니 잠시 순간이나마 멍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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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에 고기가 나다 말다 하더니 드디어는 어두워져서
찌가 보이지 않아 걷어들이고
모자에 후레쉬 켜고 걸머지고 산을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