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2013. 07. 07 거제

soleus 2013. 7. 7. 09:32

 

 

 

출조일,장소,인원 2013. 07. 07 거제 혼자
물때,바다상황 길고 많은 비 때문인지 물은 탁하고 강한 바람이 가끔 불었습니다
조황내용요약 벵에돔 약간 마릿수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기 위해 토요일 오후 내내 일기예보를 관찰 ...
거제 전역 밤 12시부터 하루 왼종일 비 오고 강수량 20mm에 강수확률 80% 전후 ...

예상 : 100% 비 오고, 국지성 호우라도 쏟아지면 밑밥과 미끼는 국밥 되면서 낚시 불가  
결론 : 쓰린 속을 안고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집에서 쉬는 것이 마땅함

일요일 김해 지역 오전 11시까지 비 계속 오고, 11시 넘어서면서 폭우로 돌변하여 소방호스에서 물 나오듯이 막 쏟아 부음.
오후 12시 30분 쯤에 비가 잠시 멎는 듯하여 거제지역 일기예보 다시 관찰
오후 세 시까지 비 오고 강수확률 80% 전후에 강수량 20mm, 세 시 넘어서면서 강수 확률 30%로 내려가고 강수량 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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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 시에 거제로 출발 ...
거제 도착하도록까지 구간마다 비 오거나 흐리거나 바람 불거나 해가 나거나 ...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낚시자리에 도착했을 때 날씨 상태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흩뿌리는 비를 맞으면서 낚시자리까지 걸어가면서 거는 기대와 희망은 그 어떤 것보다 즐겁습니다  
숨이 차 오르고 땀이 범벅이 되어 낚시자리 도착하니 ........... 슈레기 !!!
여기도 슈렉! 저기도 슈렉!

오후 네 시에 시작하는 낚시는 그다지 여유롭지 못합니다. 물은 탁하고 가끔 부는 바람은 채비놀림을 힘들게 합니다
서 있는 앞으로 밀려 들어 오는 조류 때문에 몇 초가 지나면 채비를 걷어 들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섯 시를 넘어 가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가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찌도 바꾸어 보고 목줄도 갈아 보고, 고부력으로 했다가 저부력으로 했다가

그렇게 하면서 어느 한 가지 방법이 통해 주기를 바래 봅니다

 


밑밥이 동이 나고 마지막 한 주걱을 던져 넣습니다. 좌로 우로 머뭇거리던 찌가 솨아악 들어 갑니다
후아 ~~~~~~~~~~~~~~~ 안 올라 옵니다. 대끝은 물 아래로 쳐박고 그냥 버티기 밖에 할 게 없습니다

발 아래 여 밑으로 쳐박는 파워가 엄청납니다. 하루 저녁에 원줄을 네 번인가 터뜨린 아픈 기억이 있어 그냥 있을 수 만도 없습니다
강제집행에 들어갑니다. 끝내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순간 다시 한 번 쳐박습니다

귀에 들리는 둔탁한 소리 --- 뻐억!!! --- 대가 나갑니다 --- 차라리 줄이 나가지 ~~

군데군데 쓰레기가 많습니다
올라오는 동안에도 두어 군데 쓰레기가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왠 일인지 폰에는 남아 있지를 않습니다

낚시자리에 있던 쓰레기는 담아 나왔는데
나오는 중에 보이는 쓰레기는 담아 나오지 못했습니다
숨이 차고 땀이 나서 앉을 힘도 없으니 재차 담아 나올 엄두를 못 냅니다

길도록 오던 비가 잠시 주춤한 듯 합니다. 짬짬이 낚시하시면서 삶의 활력으로
언제나 누구나 항상 강조하듯이 건강 조심하시고
안전 조심하시고 즐거이 낚시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