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2 거제
|
새벽 두 시 --- 눈이 떠지고, 새벽 네 시 반 --- 갯바위 도착
--- 밤 열 두시에 들어와서 포인트 지키고 있는 거제 현지꾼
--- 양해 구하고 포인트 안착
어두워 찌가 안 보여서 그동안에 밑밥 준비하고 채비 갖추고 --- 원줄 2호. 목줄 1호, 제로찌
날이 밝아지고 바다를 보니 지인의 말이 맞아 떨어진다
[조과가 안 좋을 겁니다] [낚시하기 힘드실 겁니다] [꼭 가시겠다면 이리이리 해 보십시오]
전날 들었던 그 조언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니 [오늘 낚시가 힘들겠구나]
전문가가 아닌데 이런 용어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바다가 녹조에 적조가 같이 들고]
[비 오고 육지물이 바다로 들었는지 부유물도 많고], [그 ... 하수구물 같이 시끄무레한 물빛]이 난다
전날에는 더 심했다고 하니 완전 [헐~~~]이다
밤 12시에 들어 온 현지꾼이 벵에 두 마리 연속으로 걸어 내더니 --- 그걸로 끝 --- 오전 10시 간조 되니 거제꾼은 철수
거제꾼 부부 조사님 그 자리 또 들어 오고 --- 자리돔 연달아 쭉쭉
입질은 계속 받는데 챔질이 안된다 --- 그게 무슨 고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큰 거 작은 거 벵에돔 두 마리 하고 그리고 자리돔들 ...
챔질에 실패하는 그 상황이 계속되고 오후 두 시 ...
챔질 방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판단하고 밑밥이 다 떨어진 관계로 차가 있는 도로까지 밑밥 가지러 등산 ... 그리고 하산
오후 네시가 되니 낚시자리에 그렇게 많던 부유물이 다 없어지고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입질 ... 아래로 아래로 계속 쳐박는다
강한 입질에 가분이 앗싸다 ㅎㅎㅎ --- 손맛을 즐기자 ............
그러다가 떠억 ~~~~~~~ 안 올라 온다 --- 갯바위 틈새로 쳐박았다 --- 5분이고 10분이고 기다려야 하는데
줄을 살짝 놓아 주니 어느새 찌가 두웅 떠오르고 그냥 슈욱 따라 온다. 바늘이 고기 입에서 빠진 것이다 --- 그러고는 입질이 없다
다섯 시 반쯤 .... 사정없이 사라지는 입질 --- 그리고 챔질 ! === 쿡쿡쿡 !!!
그렇게 두 마리 더 하고 주변 정리 ...
어쩌다 남이 버린 쓰레기도 같이 담아서 밑밥통에 넣고 짐이 겁이 나서 남은 물 모두 다 뱃속에 넣고
그렇게 짐 가벼이 등산 다시 하여 돌아 왔습니다
soleus는 혼자 가면 사진이 없습니다
휴대폰 카메라 기능이 고장이 나서 고칠려니 15만원 든답니다
스마트폰도 공짜로 준다는데 수리비가 15만원이라 안 고치고 있고
집 카메라는 그 덩치가 밑밥크릴 서너 개 쌓아 논 거 만해서 들고 가기 안 되고
집에서는 이번에는 고기가 없어서 못 찍었습니다
날이 덥고 갯바위가 뜨거워서 바다에 비취는 태양열이 그대로 다 얼굴로 몸으로 옵니다
얼음물 두어 개 준비하고 얼굴가리개 준비하고 모자 반드시 쓰고 선글라스나 편광 있으면 챙기고 ...
항상 [안전]을 필두로 하시어 즐거운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