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뒤집어지면 조과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태풍이나 폭우가 지나가거나 장마가 끝나고 나면 바다가 뒤집어지고
이 때 바다 환경이 변하면서 조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실제로 연관이 있는지, 있다면 왜 그런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닷물이 뒤집어지고 나면 좋은 조황으로 연결된다는 설 때문에 폭우나 태풍, 장마 등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고 나면 바닷가 각 포인트들은 낚시꾼들로 북적입니다. 태풍이 바다를 휘젓는 동안 물고기는 은신처로 삼고 있던 수중 동굴이나 물흐름이 약한 수중여 사이에서 지내면서 올바른 먹이활동을 못하고 있다가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본격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 때는 배 고픈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힘찬데다가 물이 흐리기 때문에 물고기의 경계심이 떨어져서 좋은 조황으로 이어지기 쉽고 대물을 낚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물의 탁도에 따라서는 해석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태풍이 지나가고 바로 직후에는 원도권의 경우 확률이 높아지지만, 거제통영을 비롯한 여수 등지의 내만권에서는 오히려 조황이 떨어지는데 이는 뻘물의 영향이라 보아집니다. 따라서 내만권에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이삼일이 지나고 물이 안정되고 나면 조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장소에 따른 것과 마찬가지로 물이 뒤집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여름이나 가을처럼 수온이 높거나 안정된 계절이면 물이 뒤집어진 이후의 조황이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지만, 표층 수온보다 심층 수온이 더 높고 안정돼 있는 겨울에는 물이 뒤집어지면 그나마 수온이 안정돼 있는 심층수가 표층수와 섞이면서 바닷물 전체 수온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니 저수온 시기에는 물이 뒤집어지면 조과가 더 떨어지게 됩니다.
바닷물이 뒤집어질 때는 바다 속도 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 속에 있는 고기 역시 기압의 영향으로 먹이 활동을 못하고 있다가 물이 안정이 되면 물 속 기압도 안정돼서 배 고픈 고기가 다시 먹이활동을 한다고도 합니다
많은 이론이 논리에 합당하게 이야기 되고 있지만 고기의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 이야기들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 지 애매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나름대로의 정당성이 있을 거라 믿고 싶고 또한 인정하고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고기는 본능에 충실한 물 속의 움직이는 생명체이고,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물고기는 먹이가 있고 배가 고프면 먹잇감을 먹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