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해금강 벵에돔 - 무척 추운 날

soleus 2014. 12. 21. 00:21

7물,

중등도의 바람에 약한 너울.

흐렸다 맑았다...

 

 

춥다 해도 아직은 벵에가 거제 내만권에서 얼굴을 보여 줍니다 고마운 일이죠^^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겨울이라 아무래도 들물날물 포인트 편차가 있는 듯 하고

 

 

 

 

다행히 돌풍은 없었지만 바람이 중등도로 불었다 강등도로 불었다 하고

해도 구름 속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수온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들물포인트에 새벽에 들어가서 추위에 옹색해져 있다가

아침 일곱시 반에 해가 뜨고 여덟시에 만조되면서 초날물까지 벵에 네마리 얼굴 보고

날물이 계속 진행되면서부터는 철수할 때까지 열심히 밥주걱하고 장검만 휘두르다 왔습니다^^ 
 

본 시즌에는 들물날물 상관없이 잘 물어주던 벵에가

겨울되면서는 들물에 잘되는 데는 들물에 들어가야 하고,

날물에 잘되는 데는 날물에 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과는 벵에 말고 기타 젖볼락이 생각보다 많이 물어주고

학공치는 낱마리 보였고

철 맞은 고기 망상어는 무슨 힘이 그리도 센지 놀랄 노자 그 자체였습니다

 

 

추워서 추워서 옷을 겹으로 껴 입고 핫팩까지 붙이고 내려갔는데

핫팩은 미끼를 녹이는데도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핫팩이 여유가 있었다면 어깨와 어깨의 중앙, 골반과 허리의 중앙, 단전

이렇게 세 개를 붙였을 것을 두 개만 있어서 단전에 하나 붙이고

미끼 녹일 요량으로 주머니에 하나 넣고 그리 썼는데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오늘 물때가 뒤바뀌어서 아침부터 들물이 받쳤더라면

좀은 춥고 힘들었어도 더 재미난 낚시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좀은 아쉽지만 그래도 동행이 있어 많이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이제 연말로 치닫습니다

내일 모레가 크리스마스이네요

종교를 떠나 성인의 탄생일을 같이 축하하고

저물어 가는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 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