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

가덕 서부권 감성돔

soleus 2021. 11. 30. 16:52
일자,장소,인원 202년 11월 26일
물때,바다상황 14물 음력 10월 22일 간조 19:00
조황내용요약 감성돔 추포
목요일 다녀왔고 어제 금요일 저녁 또 가 봅니다. 새바지같은 이름난 데 가고 싶은데, 퇴근하고 가면 설 자리도 없을 거라, 그리고 금요일 저녁이라 어디 한 군데 갈 곳 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7시 20분 도착하고 밑밥 준비하고 채비하고 나니 살짝 춥습니다. 호주머니 핫팩으로 손을 데우고 밀감 하나 까먹고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간조 물돌이 지나갔고, 물이 조금 더 들기를 기다리면서 한 주걱 두 주걱 밑밥을 넣습니다. 입질 바로 들어옵니다. 스물스물 잠잠잠 아래로 아래로 죽죽죽 내려갑니다. 
 
밑밥을 치니 매가리가 우루루 몰려듭니다. 밑밥을 안 쳐 봅니다. 그랬더니 매가리가 또 달려듭니다. 대략 난감인데 달리 도리가 없이 하던대로 그대로 같은 자리 밑밥 계속 넣습니다. 물이 안 가니 밑밥 넣기는 최고라 아무 계산 없이 한 군데만 계속 넣습니다.
 
10시 넘어가고, 빠르게 내려가던 지금까지의 매가리 입질이 아닙니다. 찌가 살짝 딱 내려앉아서 가만히 그대로 있습니다. 이건 필시 볼락 아니면 감성돔이다 ... 아니면 말고! 이번 입질이 마지막이다 ... 하고는 집중에 또 집중합니다. 
 
챔질! 거거걱! 바늘이 바위를 긁는 느낌입니다. 주욱 뽑아올리니 살짝 끌려오는 느낌입니다. 바위는 아닌성 싶어 일단 빠른 릴링으로 띄우고자 하나 베일이 튕깁니다. 주루루 줄이 풀리고 얼른 닫고 다시 릴링, 고기는 그대로인데 이것이 힘을 씁니다. 목줄 1.5호라 어디라도 살짝만 걸리면 쓱!하고 잘려나갈 거라서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합니다.
 
드디어 수면에 고기가 뜨고 공기를 먹여야 한다 ... 는 안 됩니다. 후다닥거리고 푸드득거리고 첨벙첨벙 얼른 건져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건데, 절대 꾼한테 유리한 일은 아닙니다. 얼른 뜰채 들이 넣어서 퍼뜩 건져냅니다.
 
바늘걸림 ... 공기 먹이고 그런 거 없이 퍼뜩 건져내기를 잘한 겁니다. 좀 더 퍼득거리도록 뒀으면 바늘이 빠지면서 ... 
 
다시 또 집중, 밑밥은 계속 그 자리로 들어갑니다. 좀 있다 철수할 거라고 문자 보내고 고개를 드니 찌가 수면에서 살짝 잠겨서 어르지도 내리지도 않습니다. 챔질! 거거걱응 없습니다. 또 한 마리.
 
집어가 됐겠다는 느낌은 있는데, 중말물까지도 희망은 있겠는데, 마음의 등불을 다시 켜고 철수합니다. 춥네요 여전히. 핫팩 챙겨가시면 당분간 추위는 견디겠습니다. 한겨울 오기 전에 좀 부지런히 다녀 볼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