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2013~2014

비를 밪으면서 즐기는 홍포 벵에돔

soleus 2014. 8. 15. 11:10

 

우중낚시를 결심하고 비옷이며 기타 빗속낚시에 필요한 준비를 다 하고 새벽에 출발합니다

원래 장마는 없이 늦장마가 이제 시작되는 터라 낚시하는 처지에서는 참 곤란한 계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차들이 대어져 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비가 와도 부지런한 꾼들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간중간이 비가 오는 곳도 그친 곳도 있어 포인트의 상황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고

실제 도착하니 비가 안 옵니다 - 아니 안 온 것 같았습니다

 

비가 안 왔다는 것은 계속 안 올 수도 있지만 좀 있으면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암시이기도 해서

예보상으로도 그렇고 분명히 비는 온다는 마음으로 모든 준비물을 다 챙겨서 내려갑니다

 

[비옷]

[속밑밥통]

[발에 신을 비닐봉투 큰 거 두 개]

 

그렇게 준비한 것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준비물입니다

비옷 입고 밑밥통 안에 또 다른 밑밥통 하나를 넣어서 바깥 밑밥통을 뚜껑으로 해서 속 밑밥통을 덮으니

그리 비가 많이 와도 밑밥은 멀쩡합니다

 

빵가루 미끼는 비닐봉지에 넣어서 쓰니 또한 멀쩡하고

비옷 입고 비릴봉지 발에 신으니 비 한 방울 안 맞아도 됩니다

 

헤드랜턴도 비닐봉지로 싸고

핸드폰도 비닐봉지로 싸니 비 때문에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이

오전 동안 고기도 열 댓 마리 잡고 ... 사진을 찍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포기합니다

오후 들면서 비 그치고 낚시 할 만한데 밑밥 미끼 다 떨어지고 올라오니 서울에서 오신 분이 있어 동참낚시 하다가

집에 들렀다 밀양갈 일이 있어 철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