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30 (일) - 거제 평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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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덟시 반이 만조
오후 두 시 반이 간조
시즌 때는 물때 상관 없이 포인트 안 따지고 출조하면서 배웠던 벵에낚시 ...
시즌을 넘어서면서 포인트에 따라
들물에 입질하는 곳이 있고 날물에 입질하는 곳이 있는 듯 ...
오늘 가고자 하는 포인트는 철저한 날물포인트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아침 아홉시 정도부터 벵에를 노려볼 만합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깼다자다 아침 여섯 시가 되어 벌떡 일어나 이것저것 준비하는 중에
일곱 시가 되니 전화벨이 띠루띠루띠루 띠리링 ~~~
급하게 장유로 와 달라는 콜입니다
급하게 김해 장유로 달려 일을 마치고 나니 열 두 시 ...................
문D나 개코나 입질 시간 다 지나고
아침 아홉 시에 비가 그친다던 일기예보는 나몰라라 쌩까고
열 두 시가 돼도 비가 추적추적 ~~~
비만 안 오면 여러 정황상 송도 동방 내항으로 달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비가 그치지를 않으니 출조를 포기하던지 아니면
가는 동안 비가 그치기를 바라면서 거제로 가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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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에 들어서니 비가 그칩니다
포인트 지점 도착하여 바닷 소리를 들으니 파도 소리가 난리도 아닙니다
원래는 저 정도 소리면 도보포인트 여건상으로는 안 내려가야 하지만
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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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올라서서 시각을 보니 오후 한 시 반 ...
간조 직전입니다
날물이 끝나는 싯점이라 100프로 날물포인트를 찾은 오늘은 계산상으로는 몰꽝입니다
이것저것 끼고 묶고 달고 매고 해서 준비 해 놓고 바다를 보니
심한 너울에 그것도 부족한지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사나워지면서 춥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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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전유동에 입질이 들어 오지만 챔질이 안 됩니다
채비를 바꿉니다 - 제로찌 반유동 수심 한 발 ...
찌가 잠기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몰꽝을 각오한 마당이라 그냥그냥 찌가 내려가도록
끝까지 안 보일 때까지 내려가도록 둡니다
원줄을 천천히 사리니 후욱 가져갑니다
한 마리 잡았습니다 - 후아 ~~ 그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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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가 되니 낚시가 하기 싫어집니다
벵에도 안 잡히고
입질도 아무 것도 없고
바람은 불고 춥기도 하고
다섯 시 반에 철수 합니다